"환율 1400원이면 1.4억 받는다"…지금 '달러보험' 가입해도 될까 [이인혁의 금융재테크]

입력 2022-09-09 20:14   수정 2022-09-09 21:09


‘킹달러’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연내 14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쏠쏠한 환테크 방법은 뭐가 있을지, 투자자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보험상품 중에선 달러보험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달러보험, 지금 가입해도 괜찮을까.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금 수령이 원화가 아닌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을 말한다(보험료는 소비자가 ‘내는 돈’, 보험금은 ‘받는 돈’이다).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같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주로 연금·종신·건강보험 등 형태의 달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 KB생명 같은 한국계 회사도 달러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환율 상황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보험금 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게 달러보험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령 10만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환율이 1000원이라면 1억원을 받게 되지만, 지금처럼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 보험금이 1억4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쏠쏠하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원화가 아닌 달러로 돈을 내고 받는다는 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요즘 같이 강달러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보험료 납입 부담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환차익을 거두기 위해서 지금 같이 환율이 오를 때 섣불리 달러보험을 해지했다간, 높은 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해 해약 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단기 환차익이 목적이라면 달러보험보다 달러예금이나 달러채권 투자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근엔 적립금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 등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달러보험 선호도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달러보험을 바라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요즘처럼 경제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달러보험을 하나 갖고 있는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4년새 외화보험 계약 건수가 1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점점 달러보험이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달러보험은 결국 보험이다. 10년 이상 장기투자에 적합한 금융상품이란 얘기다. 달러보험은 일반적으로 다른 보험보다 이율도 높은 편이다. 가령 A 보험사의 달러연금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은 일반 연금보험보다 0.25%포인트 높게 형성돼 있다. 달러로 받은 보험료를 미 채권 등에 투자하는데 수익률이 국내 시장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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