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 추석 명절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다.
전을 만들기 위해 달걀을 다룰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달걀과 알 가공품 등은 살모넬라 오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의 약 77%는 달걀이나 달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통해 감염됐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며 날달걀이나 덜 익힌 달걀, 조리 후 오래된 달걀 음식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또 살모넬라균은 잘못 관리된 육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조리 시 도마, 칼, 주방 기구 등에 교차오염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닭의 분변이 묻어 있는 달걀을 만진 손으로 요리하면 균이 음식으로 옮겨가면서 전파될 수 있다.
교차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날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달걀 냉장 보관은 필수며,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익히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채소류와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또 칼과 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은 가열하면 균이 사멸되기 때문에 음식 중심 온도가 75℃보다 높은 상태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6~72시간 안에 증상이 발현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수액 보충과 대증치료만으로 2주 내 회복된다.
그러나 설사, 고열, 복통이 오래 계속되거나 면역력이 약한 유아, 고령자, HIV 감염자, 고열 등 합병증이 있는 중증 환자의 경우는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치료 중에는 설사나 구토로 인해 탈수 현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액 치료로 수분을 보충한다. 무엇보다 2~4% 환자에게서 패혈증 쇼크 등 중증 감염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 525곳은 24시간 운영된다. 추석 당일인 10일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 222개소, 민간 병·의원 733개소, 약국 1832개소에서 진료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 129, 구급 상황관리센터 119, 시도 콜센터 12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 포털에 접속하면 명절 전용 화면에서 별도 알림창으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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