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가 증거 인멸 의혹을 받는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관련 "양심선언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7일 IHQ 유튜브 채널 '박종진 辛쾌도난마'에 출연해 "김철근 전 실장 입장에선 구속이 눈앞에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강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이 양심선언 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김 전 실장은 증거 인멸로 100% 구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한 거다. 이제 정치를 못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속이 걸려 있는데 이젠 다 불고 양심선언에 나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16일 출석'이 핵심인데 '공소권 없음'이라는 경찰 측 일부 의견에 방점을 찍은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는 "'공소권 없음' 종결 가닥은 지난 2013년 일과 관련해 공소시효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의견일 뿐"이라며 "공소권이 없다면 경찰이 왜 부르겠는가. 경찰은 긴가민가하겠지만 검찰은 포괄일죄로 무조건 기소한다"고 예측했다.
이봉규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해 "포괄일죄 적용을 안 하더라도 2013년 건에 대해서만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라며 "이후에 증거은닉, 무고죄 등은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성 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 전 대표는 다음 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 전 대표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이 전 대표에게 16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대구 기자회견 직후 경찰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에 “변호인이 가처분 상황이라든지 장래 절차와 크게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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