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한 대학가에서 판매되던 브라우니에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7일(현지 시각) 볼리비아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경찰은 산타크루즈 데라 시에라에 있는 가브리엘 레네 모레노 대학가에서 대마초 성분이 담긴 브라우니를 판 혐의로 이 대학 컴퓨터공학부 학생 A씨와 B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약 6주간 소셜미디어 틱톡을 이용해 ‘마약 브라우니’를 홍보하고 판매했다. 홍보 당시 “특별한 브라우니” ”우리가 당신을 날게 한다” “마법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들은 구매자에게 브라우니를 직접 배달했다. 브라우니는 약 25볼리비아노(약 5000원)에 판매됐다.
실제로 이들이 틱톡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을 보면, 브라우니는 평범한 디저트 모습을 하고 있다. 영상 하단에는 “예약은 쪽지함을 통해서 하세요”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경찰은 B씨가 브라우니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판매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석방했다.
A씨는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초콜릿과 젤리 등도 함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콘서트 표 살 돈을 모으기 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날 A씨에 대해 90일간의 구금 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한 뒤 사건에 또 다른 업자가 연루되지는 않았는지 조사 범위를 확대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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