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수성했다. 두께가 얇고 가벼운 초경량 노트북이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잡히면서 LG전자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저가 제품이 중심인 공공시장에선 대만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초경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두께가 18㎜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 상반기 42%까지 늘어났다. LG전자는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LG 그램의 경우 전 모델의 두께가 18㎜ 이하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최신형 프리미엄 노트북을 보면 두께가 18㎜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입학과 졸업 시즌이 맞물려 연중 노트북 출하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상반기 노트북 출하량 추세를 보면 전체적인 시장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며 “노트북 시장에서 제조사별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두께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산 PC 업체가 지난 수년간 국내 공공사업을 공략해왔던 것과 다르게 LG전자는 지난해가 돼서야 뒤늦게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보면 이 기간 대만 PC 업체 에이수스(22.7%)는 LG전자(16.2%)를 밀어내고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33.7%)와는 격차도 10%포인트 안팎까지 좁혔다.
에이수스는 지난 2월 경남교육청에 교육용 노트북 28만 대를 공급하는 등 대규모 공공사업 수주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공공사업으로 브랜드를 탄탄히 한 후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들은 에이수스의 약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사업에 납품하는 노트북의 경우 가격대가 40만~50만원대 중저가 제품이 대부분인데다 제조사엔 마진도 크게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초경량 노트북 시장 장악한 LG
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37.3%(출하량 기준·컨버터블 제품 제외)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수량으로 따지면 36만8771대다. 2위는 삼성전자(30만890대), 3위는 애플(18만9003대)로 집계됐다. 업계는노트북 두께 18㎜(밀리미터) 이하인 제품을 초경량 노트북으로 분류한다.국내 노트북 시장은 초경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두께가 18㎜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 상반기 42%까지 늘어났다. LG전자는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LG 그램의 경우 전 모델의 두께가 18㎜ 이하다.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최신형 프리미엄 노트북을 보면 두께가 18㎜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입학과 졸업 시즌이 맞물려 연중 노트북 출하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상반기 노트북 출하량 추세를 보면 전체적인 시장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며 “노트북 시장에서 제조사별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선 제품 두께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공공시장에선 해외 브랜드가 강세
중저가 제품을 포함하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선 해외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하는 공공 물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내세워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외산 PC 업체가 지난 수년간 국내 공공사업을 공략해왔던 것과 다르게 LG전자는 지난해가 돼서야 뒤늦게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보면 이 기간 대만 PC 업체 에이수스(22.7%)는 LG전자(16.2%)를 밀어내고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33.7%)와는 격차도 10%포인트 안팎까지 좁혔다.
에이수스는 지난 2월 경남교육청에 교육용 노트북 28만 대를 공급하는 등 대규모 공공사업 수주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공공사업으로 브랜드를 탄탄히 한 후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들은 에이수스의 약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사업에 납품하는 노트북의 경우 가격대가 40만~50만원대 중저가 제품이 대부분인데다 제조사엔 마진도 크게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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