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9월부터 도입된 e심(eSIM) 사용 환경에 맞춰 공유형 요금제 '마이투넘버' 서비스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e심 요금제를 내놨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일정 기간 요금제 심의를 거쳐야 하는 유보신고제 대상인 만큼,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e심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
SK텔레콤의 '마이투넘버'는 월 8800원에 음성 모회선 공유, 문자 기본제공, 데이터 250메가바이트(MB), 모회선 공유(소진 시 최대 400kbps)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SK텔레콤 5세대(5G)·LTE요금제를 이용 중인 듀얼심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이 스마트폰의 두 번째 회선으로 '마이투넘버' 요금제에 가입하면 현재 이용 중인 일부 요금제에 한해 음성과 데이터 제공량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삼성 갤럭시Z폴드4의 'SKT 5GX 프라임 요금제'를 이용 중인 가입자가 '마이투넘버'를 개통해 가입하게 되면 e심 번호로도 5GX 프라임 요금제의 집전화와 이동전화 무제한 및 공유 데이터 30GB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8일부터 SK텔레콤 공식 대리점, 지점 및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 가능하며, 9월 말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을 통해 본인이 직접 가입할 수 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e심 도입에 따라 개인용과 업무용 번호를 분리해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부담 없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이투넘버'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용패턴에 맞춘 고객 지향의 서비스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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