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떨어졌던 그 동네…갑자기 17억 '신고가' 찍은 이유

입력 2022-09-08 09:20   수정 2022-09-08 10:29


4개월 만에 4억원가량이 떨어지면서 주목받았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서 이번엔 17억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현재 15억원이 넘어가는 매물은 주택담보대출이 나오지 않아 현금 여력이 없으면 매수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마곡엠밸리 14단지’ 전용 114㎡는 지난달 27일 17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8월10일(16억7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한 후 1년 만의 거래로 당시보다 3000만원 높은 금액에 거래가 됐다.

'마곡엠밸리 14단지'는 마곡동 내에서도 알짜 입지에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로 6~7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LG계열사를 비롯한 대기업들과 바이오 기업이 입주한 마곡업무지구도 도보로 20분 내로 이용할 수 있어 직주근접이 최적화된 곳이다. 공진초, 수명초, 공항초, 명덕여중, 수명중고, 명덕외고 등도 가까이 있고 서울식물원도 가깝다.

앞서 마곡동에선 수억원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마곡동에 있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59㎡는 지난달 11일 9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직전 거래인 12억8000만원(5월)보다는 3억원, 올해 신고가인 13억6000만원(4월)보다는 3억8000만원 급락한 수준이었다. 이 매물은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새로운 주택을 취득하고 일정 기한 내 매물을 정리해야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곡동 인근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앞서 거래됐던 매물은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었기 때문에 시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작년처럼 매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급매물에는 관심이 있는 수요자가 더러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 시세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신고가 거래가 나왔지만, 마곡동이 포함된 강서구에서도 심각한 거래 절벽은 지속되고 있다. 강서구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100건 아래를 밑돌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이후 소폭 반등하는 듯했지만 지난 달엔 27건까지 하락했다.

매물도 쌓여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서구 마곡동 매물은 2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건보다 157건(144.03%) 증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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