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추석 연휴 첫날 영등포 쪽방촌서 애로사항 청취

입력 2022-09-09 16:18   수정 2022-09-09 17:49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영등포구 쪽방촌 상담소, 폭염 쉼터, 자활 사업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어 인근 동행식당을 찾아 식사 지원 상황을 살피고 사업에 참여한 식당 주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게 하루 8000원 상당의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지정 민간식당이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시가 식비를 전액 지원한다.

한 쪽방 주민은 오 시장에게 "(식권의) 날짜가 지나면 식당에서 받지 않는다. 날짜를 없애고 보름, 한 달 동안 이용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그렇게 여유를 두면 부정수급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의 거주 공간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쪽방촌 내 화재안전시설과 에어컨 설치 현황도 점검했다.

한 쪽방 주민이 "이 지역(정비구역) 개발이 언제 되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이달 중으로 도시계획 결정이 나고,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주변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오 시장은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해 연휴 기간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지난달 발생한 집중호우의 후속 조치 현황 설명도 들었다.

영등포구에서는 대림동과 신길동 일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겪어 79가구 12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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