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한 단 7000원, 쪽파 작은 단 10000원, 송편 1kg 15000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연휴를 맞아 시장을 찾았다가 폭등한 물가를 실감했다.
윤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추석 연휴 시작 전 하대원도매시장, 상대원시장, 은행시장, 남한산성시장, 금광시장, 단대시장, 성호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장을 봤다"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장을 찾은 서민들의 지갑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면서 "명절 대목인데도 손님이 없어 파리를 날리는 시장이 대부분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고통스럽기는 물건을 파는 상인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상인들은 '물가가 비싸니 가격을 말하기가 주저된다. 괜스레 손님들에게 미안하고…손님들도 선뜻 물건을 사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의 여파가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상승 부담으로 성인 2명 중 1명은 올해 추석 음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 정도는 아예 추석 음식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에게 올해 추석 맞이 계획과 경제적 부담 수준을 물어본 결과, 54.2%는 '추석 음식을 간소화해서 준비하겠다'고 응답했다.
28.4%는 '예년처럼 하겠다'고 답했지만,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7.4%에 달했다.
추석 음식을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85.8%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 부담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자 동향을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다.
특히 추석 음식에 필수인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14.9%, 신선 채소는 28.0% 급등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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