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고급-일반모델 역대급 차별화…프로·프로맥스만 '노치' 없애고 기능 개선

입력 2022-09-12 16:21   수정 2022-09-12 16:22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고급·일반 모델 간 성능, 디자인 등의 차이가 작지 않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5년 만에 바뀐 전면 디자인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초 국내 시장에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 모델인 아이폰14(6.1인치 디스플레이)와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6.1인치)와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사진)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전작 아이폰13 시리즈는 미니, 일반, 프로,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애플은 고급 모델과 일반 모델의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엔 ‘다이내믹 아일랜드’라 이름 붙인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전면 카메라 상단 ‘M자’ 형태 노치(화면 상단 테두리) 디자인이 카메라 모듈 부분만 구멍을 뚫은 펀치홀 카메라로 변경됐다. 펀치홀 카메라 부분은 하나의 디스플레이 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알약 모양의 펀치홀 구멍을 이용해 앱 활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꾼다. 지도, 음악, 타이머 등의 백그라운드 활동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전화나 페이스타임 알람, 캡처 등 다양한 알림도 띄울 수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앱을 끄지 않고도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거슬려 했던 아이폰 전면 상단 카메라 부분에서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 시리즈만 AP·카메라 개선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모델별로 다르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엔 최신형 AP인 ‘A16 바이오닉’ 칩이 장착됐다. 애플 AP 중 최초로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작된 프로세서다. 애플은 “동급 경쟁 제품보다 최대 40% 빠르고, 전력 소비는 3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모델엔 전작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닉을 넣었다.

이 외에 다양한 기능이 프로 시리즈에 집중됐다. 아이폰 처음으로 기존보다 화소 수를 4배 높인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다. 애플은 “전작보다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가 63%가 커졌다”고 했다. 시간과 날씨 등 정보를 화면에 항상 표시하는 ‘AOD(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프로 시리즈에서만 지원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북미 시장 기준으로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는 크게 올랐다. 아이폰 14 기본 모델의 가격은 12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부터, 아이폰14 프로맥스는 175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전작 대비 10만원~20만원가량 높아진 것이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위성 기능을 활용한 긴급 SOS 기능이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통화 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응급 상황을 맞았을 때 구조대에 긴급 SOS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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