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플랫폼의 국가대표…'아이돌플러스' 이젠 세계로 간다

입력 2022-09-12 16:23   수정 2022-09-12 16:24


LG유플러스의 ‘아이돌플러스’는 K팝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플랫폼 서비스다. ‘아이돌라이브’라는 이름으로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팝 공연에 각종 통신 기술을 접목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까지 합하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총 3만5000여 편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가 세계 각국에 제공되는 첫 사례다.
K팝 콘텐츠에 정보통신 기술 접목
아이돌플러스는 K팝 공연 실황 중계 앱으로 시작했다. 콘텐츠에 각종 통신 기술을 접목하면서 서비스 범위와 이용자를 늘렸다. 라이브 공연을 중계할 때 팬들이 좋아하는 멤버만 크게 확대해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멤버별 영상’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생방송 중에도 멤버를 최대 세 명까지 골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무대를 전후좌우 카메라로 촬영해 팬들이 원하는 각도로 골라볼 수도 있게 했다. 가상현실(VR) 전용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 실제 아이돌의 움직임에 3차원(3D) 그래픽 등 실감형 기술을 접목한 확장현실(XR) 콘텐츠 등도 있다.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자에겐 고화질 4K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을 번거롭게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볼 수 있게 하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서비스를 위해 방송사에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전용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를 추가 확보했다.

플랫폼을 통해 각종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이돌의 다양한 재능을 소개하는 ‘아돌라스쿨’, 아이돌이 하루 동안 회사원이 돼 워크숍을 떠나는 ‘아이돌워크숍’, 상황극 기반 추리 예능 ‘더도어: 이상한 나라로’ 등이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과 협력해 자체 제작 콘텐츠 하나를 여러 분야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미디어로그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아이돌 Pick크닉’이 대표적이다. 아이돌플러스 앱을 비롯해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플러스tv 예능채널, 케이블TV LG헬로비전의 지역 채널 등을 통해 콘텐츠를 방영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플러스를 통해 기획공연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예스24와는 제휴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예스24라이블홀에서 K팝 공연을 열고 온라인 영상을 아이돌플러스에서 공급한다. 인기 아이돌의 팬미팅을 온라인 독점 중계하기도 했다.

글로벌로 확장
LG유플러스는 아이돌플러스를 누구에게나 열린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통신사 자체 앱이지만 타사 통신 서비스를 쓰는 단말이나 와이파이 기반 디바이스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웹 서비스에도 나섰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트위터, 애플 등과 아이디를 연계할 수도 있게 했다.

지난달엔 서비스 해외 진출을 발표했다. 한국어만 지원하던 웹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6개 국어 지원으로 바꿨다. 서비스 지원 언어는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단순히 영상을 해외로 송출한다는 게 아니다. 외국 각국에서 현지 결제 플랫폼을 통해 일부 유료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싱가포르·파리·미국 등에는 관련 서버를 새로 구축해 운영한다.

이달엔 LG전자의 TV용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웹OS 22에 아이돌플러스를 탑재한다. 스마트TV를 통해 해외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아이돌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생방송 영상에 대해선 아이돌과 해외 팬 간 실시간 채팅도 지원한다.
‘5G 킬러콘텐츠’로 키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플러스를 메타버스 가상세계로도 확장한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인 메타버스 가상 캠퍼스·오피스 등의 ‘세계관’에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이용자를 단편적으로 나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각각의 세계관이 모두 연결될 수 있는 단계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통신사와 협력해 플랫폼·콘텐츠를 현지에 직접 수출하는 안도 논의하고 있다. 올초엔 중동 자인그룹과 K팝 관련 XR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인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비롯해 중동 7개국에서 약 5000만 명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중동 각국은 5G 도입 초반이거나 이제 막 도입에 나서는 단계다. 이 때문에 5G 킬러콘텐츠 확보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K팝 XR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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