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9일과 10일에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삼성과 멕시코 기업들 사이의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9일 멕시코 케레타 가전공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봤다. 케레타 공장은1988년 설립돼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티후아나에는 1996년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공장을 한곳에 모은 해외 복합 생산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부회장은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고,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들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특기로 떠오른 '구내식당' 경영이 또 한번 발휘됐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떡만둣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다. 2019년 기본 설계를 수주한 뒤 2020년 본설계, 조달 및 시공까지 연계 수주한 곳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와 계열사까지 찾아갔다. 8일에는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9일에는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공급하는 대영전자를 방문했다.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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