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자회사 지노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지노CTC'를 활용한 유방암 예후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노CTC는 지노바이오가 개발한 순환종양세포(CTC) 분리 플랫폼이다.
이번 연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fDNA(혈중순환 DNA)와 순환종양세포의 예후적 성능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졌다. 총 100명의 환자에게 혈중 유방암 특이적 돌연변이(ESR1, PIK3CA)와 'Cmet' 및 'EpCAM' 양성 순환종양세포 간의 예후 연관성에 대해 평가했다.
중간값 8.4개월에 최대 18.7개월의 전향적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Cmet 양성 순환종양세포가 혈중 DNA 농도와 함께 유의한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순환종양세포 검출에는 지노CTC를 사용했다. 검사 결과 Cmet 양성 순환종양세포를 가진 유방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였다. 이는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에 순환종양세포 검출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항암 치료의 저항성 및 암의 나쁜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Cmet은 다양한 암에서 발현된다. 회사는 암 조직이 아닌 액체생검을 통한 Cmet 양성 발현 여부 확인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에이비온과 함께 Cmet 표적 항암제 'ABN401'을 개발하고 있다.
문영호 지노바이오 대표는 "지노CTC는 고효율로 순도가 높은 순환종양세포를 재현성 높게 분리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이성 유방암 예후에 Cmet 양성 순환종양세포의 유용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Cmet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선별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노바이오는 지노CTC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 서비스의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모회사인 젠큐릭스가 재발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유방암 예후 검사인 '진스웰 BCT'를 상용화한 만큼, 진스웰 BCT 검사 이후 재발 고위험 환자의 추적 관찰에 지노CTC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폐암 대장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종의 항암제 치료 반응 및 재발 모니터링(관찰) 검사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Cmet 표적 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의 선별을 위한 동반진단 검사로 제품화를 추진한다. 암 전주기에 걸친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범용 장비로 지노CTC를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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