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은 초등 고학년 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득, 지금, 여기’를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2기수로 나누어 한 기수당 다섯 가족을 모집해 운영한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한다.
‘문득, 지금, 여기’는 일상의 형식적인 대화에 매몰된 가족관계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문학 체험을 통해 진솔한 감성적 소통 관계로 전환하기 위하여 기획했다.
교육적으로만 접근하여 문학에 대한 형식적인 이해에만 급급했던 기존의 문학교육과는 달리, 일상 속의 사소한 이야기도 문학이 될 수 있으며 놀이처럼 ‘문학을 할 수 있다.’는 새로움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본 프로그램에서는 책을 매개로 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서로가 소통하는 인터뷰, 영화 감상, 노래 개사 등 다양한 방법의 문학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학 및 문화예술 전문강사가 함께 참여하여 자체 제작한 워크북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그 결과물 및 프로그램 진행 사진과 영상을 모두 수록한 ‘가족 문학앨범’을 제작하여 참여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오느라 가족 내에서 서로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 등 부정적 감정들이 많이 표출되고 있는 현재,‘문득,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가족을 돌이켜 보며 가족관계 속의 나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문학의 낭만성과 상상력을 참여자 개인의 가치관에 연결하여 문학을 통한 삶의 긍정적 에너지를 일상 속에서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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