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학장비 등이 실린 무인 캡슐을 장착한 뉴셰퍼드 로켓은 이날 오전 텍사스에서 발사됐다. 하지만 발사 1분 뒤 2만8000피트(약 8.5㎞) 상공에서 부스터 엔진이 불꽃을 내뿜다 궤도에서 벗어났다. 캡슐은 로켓에서 자동으로 분리돼 낙하산을 펼치고 지상에 착륙했다.
블루오리진은 트위터를 통해 “부스터 엔진이 고장 났다”며 “캡슐 분리 시스템은 설계된 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뉴셰퍼드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블루오리진의 23번째 뉴셰퍼드 로켓 발사다. 블루오리진이 상업 비행을 시작한 이후 로켓 발사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에 실패한 뉴셰퍼드 로켓은 블루오리진이 유료 우주 관광에 사용하는 로켓과 같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블루오리진은 유인 캡슐을 우주 경계선인 준궤도에 올려 승객들이 지구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021년 우주 관광 상품을 운영하기 시작한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베이조스 창업자를 포함해 32명을 태우고 우주로 향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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