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브람스의 교향곡 3번 3악장…애수 어린 가을의 선율

입력 2022-09-13 18:12   수정 2022-09-14 01:11

가을이 오면 많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를 떠올린다. 브람스의 고독하고 쓸쓸했던 인생과 진중하고 우수에 찬 음악이, 낙엽이 뒹구는 가을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여겨서다.

가을에 자주 들리는 브람스 작품 중 대표적인 음악이 교향곡 3번 3악장이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음악 등에 널리 쓰여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영화화한 잉그리드 버그먼, 앤서니 퍼킨스, 이브 몽탕 주연의 1961년 작 ‘굿바이, 어게인’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된 후 더 유명해졌다.

알레그레토보다 약간(poco) 빠른 ‘포코 알레그레토’의 템포로 약 6분간 이어지는 c단조 악장이다. 애수 어린 12마디 주제 선율이 3박자의 왈츠풍 리듬을 타고 전반부와 후반부에 세 번씩 반복된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달콤쌉싸름한 선율을 첼로가 먼저 연주하면 바이올린이 한 옥타브 높게 이어받은 후 플루트와 오보에, 호른이 함께 노래한다. A플랫장조의 중간부를 거쳐 다시 c단조로 호른과 오보에가 독주로 주제 선율을 연주한 후 제1 바이올린의 합주로 마무리된다. 어떤 악기의 음색이 가을의 감성과 가장 잘 맞는지 비교하며 들어봐도 좋을 듯싶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