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특위 위원들과 만나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해야 하는데 (반도체는) 어떻게 보면 장기 과제도 아니고 실시간 (대응)해야 하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 ‘기업가정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우리 양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여야뿐만 아니라 정부와 대통령님께서도 K-칩스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법안)이 최대한 빨리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과 특위 위원들이 번갈아 말하는 방식으로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법안을 다 읽고 왔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으며, 국회 법안 논의 현황과 관련 예산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의 노동 유연성 강화 및 평생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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