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2010년 1월~2018년 12월 원발성 월경통을 진단받고 의료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4만1139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원발성 월경통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수는 2010년 4060명에서 2018년 6307명으로 55.34% 증가했고, 총비용은 115.93% 늘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한의과와 의과 모두 이용하는 환자도 15~24세 연령층이 54.56%로 비중이 가장 컸다. 15~24세 환자는 같은 기간 1715명에서 3429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 치료를 기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인식이 개선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9년간 의료 서비스 제공 건수를 분석해 보니 치료(44.39%), 진찰(36.7%), 검사(10.88%) 순이었다. 한의과는 치료가 72.41%로 질환의 실질 치료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진찰이 24.14%였다. 반면 의과의 경우 진찰(47.89%)과 검사(20.57%) 비중이 컸다. 비용 측면에서 한의과는 치료비 비중이 55.86%였고 의과는 진찰료가 69.74%로 가장 많이 지출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원발성 월경통에 대해 한의과와 의과로 구분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최초 논문”이라며 “9년간 의료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보건 분야 전문가들에게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범사업 및 정책 의사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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