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용의자 40대女 울산서 검거

입력 2022-09-15 10:13   수정 2022-09-18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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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사건 피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시신으로 발견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된다.

15일 경찰청은 이날 오전 1시쯤 울산 시내 한 아파트에 은신하고 있던 40대 초반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국내 체류기록과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을 분석하며 소재를 추적해 왔다.

울산중부서 형사팀은 A 씨의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펼쳐 A 씨를 검거했다.

법원은 A 씨를 대상으로 범죄인 인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에 A 씨를 인도할지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뉴질랜드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고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A 씨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질랜드 온라인 경매로 거래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각각 2009년과 2012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서울 출신으로 이들의 아버지는 2017년 말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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