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약물 지속형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혁신신약에 대한 3건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GLP-2 analog(HM15912)'에 대해서는 임상 디자인과 대상자 선정 기준, 임상 기간, 목표 수치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포스터로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글로벌 및 국내 단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HM15912 단독투여 임상 2상을 시작했다.
HM15912는 'GLP-2 유사체(analog)'에 랩스커버리를 적용했다. GLP-2의 개선된 체내 지속성과 융모세포 성장촉진 효과를 토대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9년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각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0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2021년엔 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또 동물모델에서 HM15912·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요법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도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했다.
'GLP-1' 수용체 작용 당뇨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최대 월 1회 투여 가능한 바이오 신약이다. 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혈당 및 체중 감소, 주요 심혈관계질환(MACE) 및 신장질환 발생률 감소 효능까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에서 HM15912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각각 염증성 장질환 지표들을 억제하고 소장 무게를 증가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병용했을 경우 추가적 개선이 확인됐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설치류 대상 병용 연구에서는 장염증을 추가적으로 완화하고 장 손상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5912와 에페글레나타이드 조합을 염증성 장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개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연구를 기반으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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