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 백신인 미국 모더나사의 2가 백신이 15일 국내에 도착했다.
질병관리청은 모더나의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 이날 80만5000회분 도착한다고 밝혔다. 17일 추가로 80만6000회분이 도착해 총 161만1000회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초기에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1'에 동시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2가 백신이다. 앞서 식약처가 허가를 위해 검토한 결과 접종자에게서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기존 백신 접종자의 중화항체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의 양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22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1.75배 높게 나타나 우월성이 확인됐다. 이 백신은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등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물량은 10월 동절기 접종에 활용된다. 질병관리청은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 세부 계획은 이달 말 발표할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추가 공급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도입함에 따라 기존에 들여왔다가 남은 백신은 국제 사회에 공여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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