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한판 붙자"…폭스바겐 전기SUV 첫 한국 상륙

입력 2022-09-15 14:57   수정 2022-09-15 15:10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D.4'는 출시 전 3500대가 사전 예약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5500만원 이하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ID.4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ID.4 가격은 5490만원이며 국비 보조금 651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이날 직접 신차 발표에 나선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는 지금까지 3500여대의 사전 예약과 문의가 있었다"며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 맞춰 100%에 가까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D.4에 대해 "400㎞ 이상 주행 가능 거리, 36분대 급속 충전 시간, 보조금 혜택과 폭스바겐 SUV만의 실용성과 단단한 주행 감각까지 제공한다"면서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ID.4는 SUV 형태 전기차다. 전기차 핵심 경쟁력인 넉넉한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82㎾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05㎞(도심 426㎞·고속도로 379㎞)를 달릴 수 있다. 최대 135㎾ 급속 충전 시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PSM 기반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리어 액슬 바로 앞에 구동 시스템을 배치해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며 경량화를 거쳐 효율성을 더했다. 최고출력은 150㎾(204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1.6㎏·m다. 정지 상태에서 100㎞/h를 8.5초 이내에 가속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기본 탑재했다. 특히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를 새롭게 추가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트래블 어시스트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을 모두 갖췄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향후 폭스바겐코리아 제품 전략에 대해 "현재 전기차 시장은 과도기적 단계"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디젤, 가솔린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 진영기·김지원 인턴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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