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에서도 피팅(관이음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잠깐 주춤하던 주가가 다시 올랐다.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에 힘입어 성광벤드, 태광 등 피팅업체의 실적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광벤드 주가는 전일 대비 7.5% 상승했다. 태광(2.6%), 하이록코리아(6.0%), 비엠티(3.2%) 등 다른 피팅주도 일제히 전일 대비 올랐다. 피팅은 LNG 및 석유화학 플랜트, 조선업 등에 쓰이는 관이음쇠다.
차익실현 매물로 주춤하던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광벤드 주가는 지난 6일까지 1달 사이 53% 올랐다. 이후 지난 13일까지 9% 가량 떨어졌다가 전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태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일까지 1달 사이 41% 하락했다가 전일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피팅주가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보고 있다. 해외 LNG 프로젝트 관련 수주 확대로 실적예상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광벤드, 태광 등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용접용 피팅 부문 대형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성광벤드와 태광을 포함해 4개 회사만 존재한다”며 “수주 확대에 힘입어 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두 회사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상승세다. 성광벤드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4억원으로 1개월 전(222억원), 3개월 전(117억원)보다 크게 뛰었다. 태광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337억원으로 1개월 전(278억원), 3개월 전(267억원)보다 올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와 태광 주가가 차익실현으로 인해 잠깐 주춤했지만 실적과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다”며 “피팅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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