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나선 아마존, 물류창고 대폭 줄였다

입력 2022-09-15 17:47   수정 2022-09-1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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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세계 각국 물류창고를 줄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NBC는 물류배송 컨설팅 기업인 MWPVL인터내셔널의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이 이번주 들어서만 44개 물류창고의 문을 닫거나 개장을 취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개 시설에 대해서는 당초 개장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자 물류창고를 대폭 늘렸다. 아마존이 확보한 전 세계 물류창고 면적은 2019년 말 9억㎡(약 2억7200만 평)에서 지난해 말 17억3000만㎡(5억2500만 평)로 2배가량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 전망이 계속되자 아마존은 물류창고 처분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쇼핑으로 돌아선 것도 아마존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마존 배달기사들도 해고 위기에 놓였다. 전 세계 3500여 개에 달하는 아마존 물류 관련 시설을 통해 고용된 배달기사는 27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7년 만에 처음으로 38억달러(약 5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분기 적자 규모도 20억달러에 달했다. 결국 비용 절감을 위해 2분기엔 전체 직원 162만 명 가운데 약 10만 명을 감원했다. 사상 최대 규모 해고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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