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아깝게 버려지는 빵들이 비스킷이나 피자는 물론 맥주, 바이오 연료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프랑스에서는 먹다 남았거나 팔지 못해 폐기하는 빵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재활용 노력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유명 제빵사는 최근 남은 빵을 잘게 갈아 가루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새 빵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매일 낭비되는 빵이 30%에서 5%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에서는 1인당 매년 바게트 9개에 맞먹는 빵이 버려지고, 제빵사들은 매일 생산하는 양의 15%를 폐기처분 하고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빵은 연간 5만톤에 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끼니마다 신선한 빵을 먹으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낭비'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빵은 금방 굳어버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재활용된 빵은 비스킷, 피자로 변신하는가 하면 바이오 연료로도 쓰인다. 빵이 쌓이면 동물 먹이로 소비하는 대신 발전소 가동에 활용되는 바이오 연료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버려진 빵을 이용해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맥주는 보리로 만들지만, 제조 과정에서 보리 일부를 빵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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