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업 집중하는 美 중소 은행株 유망"

입력 2022-09-15 17:55   수정 2022-09-16 00:5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은행주들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은행보다는 중소은행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면 대출 사업이 주 수입원인 중소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소형 은행 수익성 개선될 것”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대형은행 대신 대출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중소은행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면 대출 사업이 주 수입원인 중소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는 순이자마진(NIM)이다. NIM은 대출 금액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간 격차가 커질수록 은행 수익이 증가하고 NIM이 높아진다.

마켓워치는 팩트셋이 시행한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1년간 NIM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은행 20곳을 선정했다. 1위 은행으로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코메리카가 꼽혔다. 코메리카는 NIM이 지난 2분기 2.74%에서 내년 2분기 3.74%로 1.0%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엠앤티뱅크(0.96%포인트 상승), 뱅크퍼스트(0.75%포인트), 뱅코프(0.70%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 20곳의 NIM 예상 상승폭은 모두 0.47%포인트를 웃돌았다.

금리 인상은 통상 은행주에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해 Fed가 금리를 세 차례 올렸음에도 미국 은행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S&P 은행 셀렉트 산업 지수는 이날 기준으로 연초 대비 14%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쪼그라드는 등 투자은행 사업이 직격탄을 맞아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대형은행과 달리 중소형은행의 수익은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KBW의 크리스토퍼 맥그래티 미국 은행 연구 책임자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자본시장 수익은 감소하고 있지만 중소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상업대출을 더 높은 이자율로 갱신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 “코인베이스 이자 수익 급증”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코인베이스도 금리 인상 수혜주란 분석이다. JP모간은 이날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64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초 테라·루나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자산에서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 한도를 늘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JP모간은 코인베이스의 내년 매출 전망치를 50억3000만달러에서 55억3000만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케네스 워싱턴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가 내년에 법정화폐와 자체 보유 중인 현금에서 최대 5억달러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자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은행들과 달리 코인베이스는 온전한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인한 충격을 이자 수익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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