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에 이어 본격적인 서울 관광 재개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연 2800만 명을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3000만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한강·도심·등산·야경 등 서울만의 강점을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열기구를 타고 야경을 즐기는 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와대 광화문광장 등과 연계한 야간 바이크 코스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발판으로 뷰티·미식 등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같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바르셀로나의 MWC와 같이 도시를 대표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를 발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매달 열리는 ‘서울 글로벌 대표 MICE-12’를 집중 육성해 서울의 대표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며 “MICE 실행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스마트 관광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여행 전에는 메타버스에서 미리 서울 관광을 체험해보고, 여행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앱 등을 통해 예약, 택시 호출 등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식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 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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