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사진)의 개인회사로 지목된 '라이크 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SM은 이날 공시와 함께 입장문을 내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해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지체없이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공시는 이사회 결의 전 사전공시로 해당 내용은 향후 당사의 경영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프로듀서의 나라'가 돼야 한다"며 "후배 프로듀서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대중에게 인정을 받아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현실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M이 프로듀싱을 제공받는 대가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매년 수백억원의 인세를 지급해온 것을 문제 삼았다.
특히 SM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올 상반기에만 11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SM에 라이크기획과 관련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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