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42)이 약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MBN은 설민석이 다음달 초 방송을 앞둔 예능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신들의 사생활')의 MC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신들의 사생활'은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숨겨진 교양, 지혜, 유머,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연구 1인자로 불리는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배우 한가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젬마도 함께 진행을 맡는다.
설민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논문 표절 논란 이외에도 설민석은 출연 중이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사실관계가 다른 설명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