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美 시청자 90% "시즌 2 볼 것"

입력 2022-09-16 07:37   수정 2022-09-16 07:44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고, 이중 9명은 시즌 2를 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가운데 시즌 2의 성공도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미시간 주립대학교 경영대학 김미란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올해 6월 미국인 3218명의 표본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내 K-컬쳐의 위상과 트렌드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영화 1위는 ‘오징어 게임’(77%,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생충(39%), 3위는 부산행(30%), 4위는 지금우리학교는(29%)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최근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52%, 복수응답)가 선정됐고, 정호연(45%), 송강호(25%), 공유(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K-컬쳐 중에서는 K-팝(36%, 복수응답)을 가장 즐기고 있다는 답이 많았다. 한국 드라마·영화(34%)와 한국음식(34%)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또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5명이 BTS 음악을 즐기고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는 BTS(70%, 복수응답)를 꼽다. 블랙핑크(33%), 싸이(21%)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음식 중에서는 라면(71%, 복수응답)을 가장 즐기고 있고, 프라이드 (양념)치킨(59%), 바베큐 및 불고기(57%), 비빔밥(37%) 순으로 조사됐다.

K-컬쳐가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증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에 달했다. 미국인들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8%로 조사됐다. K-컬쳐가 한국 뿐만아니라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까지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인들 10명 중 6명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 여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방문시 고궁 등 역사유적지(64%, 복수응답), 전통문화체험(47%), 국립공원 등 자연경관 감상(46%) 등을 테마로 하는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기록한 직후인 지난해10월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오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여행 (2021 Korea Tour with Squid Games in NY)' 이벤트를 진행해 3000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현지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BTS를 비롯한 K-팝 등 한류가 미국 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미국인들의 K-컬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을 아시아 제 1의 관광 목적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관광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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