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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상승 탓에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울트라스텝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100bp(1% 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 25bp(0.25% 포인트) 인상합니다.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 인상폭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죠.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5월 기준 금리를 50bp(0.50%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6월에는 이보다 0.25% 포인트 더 높은 75bp(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죠.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보다 한국 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근접했죠.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현재 같은 상태입니다. 오는 20~21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기준금리 차이는 0.75%포인트,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경우 1%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연준은 미국 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3%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한 달 사이 0.6% 오르면서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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