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20대가 현장에서 자신을 구조해 준 경찰 앞에서 다시 투신해 사망했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께 천호대교 아래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0시께 천호대교 위에서 난간을 붙잡고 있다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한차례 구조됐다.
경찰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A씨의 지인에게 A씨의 신병을 인계했으나 잠시 뒤 A씨는 경찰이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병 인계 후 경찰이 10여m 떨어져 A씨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던 와중에 A씨가 투신했다"며 "유족과 지인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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