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4년 8개월만에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했다.
한미 양국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EDSCG를 열고 증대하는 북한의 안보 위협 등 현안 논의에 착수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콜리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여한다.
한미 외교·국방 차관이 '2+2' 형태로 참여하는 고위급 EDSCG가 개최되는 것은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젠킨스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약속은 철통 같고, 북한의 위협을 비롯해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우리의 동맹은 평화와 번영, 안정에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는 공조를 확대할 것"이라며 "전략적 위협 대응에 있어 중국의 저항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의 안정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복적 강조에 대해 특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게다가 최근 북한은 핵 사용과 관련해 새로운 법을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강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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