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 참여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것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것이 제가 국민 앞에 약속한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9월 19일 무소속으로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국민의힘의 과제로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 △2024년 총선 압승 △공공성 회복·혁신·국민통합 등 대한민국 개혁 △정권 재창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년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보터’인 중도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와 올해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승리는 중도·보수의 연합으로 이룬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24년 치러질 차기 총선의 중요성에 대해 안 의원은 “총선에서 압승해야 비로소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며 “총선 전쟁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며 한강에 대한 지배력을 잃으면 변방으로 내몰리고 결국 몰락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전원을 수도권에서 뽑았다”며 “우리도 수도권 전선을 승리로 이끌 경험 많은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요 당권 주자 중 수도권에 기반을 둔 이는 본인뿐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안 의원은 자신을 가리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저 안철수다. 제겐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여러분으로부터 강력한 요구를 받고 있다”며 직접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공천 개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 대표로 뽑아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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