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핵·생화학 무기 쓰지말라"

입력 2022-09-18 17:58   수정 2022-09-19 00:3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18일 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핵·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절대, 절대 그러지 말라(Don’t, Don’t, Don’t)”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 경우) 우크라이나전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없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 어떤 때보다도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그들이 저지르는 일의 강도에 따라 대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반격하며 동부 하르키우 등을 수복하자 추가 군사 지원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6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로켓포와 로켓 등을 더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전쟁 초기부터 푸틴 대통령의 생화학 무기 또는 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에 개입한다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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