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55.9%는 Fed가 이달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한은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29.4%,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11.8%였다.
Fed가 이달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엔 한은이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23.5%였고, 1.0%포인트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8.8%)도 있었다.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14.7%에 그쳤다.
한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상단을 묻는 질문에는 76.5%가 연 3.25%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 3.25%는 26.5%, 연 3.5%는 23.5%, 연 3.75%는 20.6%, 연 4.0% 이상은 5.9%였다. 연 3.0%는 23.5%에 그쳤다. 채권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금통위 정례회의(10, 11월)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0%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본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국이 이달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를 얻어내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외에 마땅한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5% 이상 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2.9%만이 올해 9~10월로 응답했다. 올해 11~12월이 58.8%로 가장 많았고, 내년 상반기는 38.2%였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경제사회연구원장)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위기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고착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도 정부보다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2.3~2.5% 미만이 32.4%로 가장 많았고, 2~2.3% 미만은 26.5%, 2% 미만은 11.8%였다. 약 70%가 정부 전망치(2.6%)보다 낮게 본 것이다. 정부 전망치에 부합하는 2.5~2.7%는 29.4%에 그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물가로 향후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경제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 (가나다순)
△강성진 고려대 교수 △권남훈 건국대 교수 △김동헌 고려대 교수 △김상봉 한성대 교수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김원식 건국대 명예교수 △김재영 서울대 교수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 △김지섭 연세대 교수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 △김태윤 한양대 교수 △김현욱 KDI 국제대학원 교수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 △송치영 국민대 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 △염명배 충남대 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 △이종화 고려대 교수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전삼현 숭실대 교수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하준경 한양대 교수 △홍기석 이화여대 교수 △홍기용 인천대 교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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