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히트곡 '팔레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는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이자, 아이유의 첫 올림픽주경기장 입성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아이유는 국내 여성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주경기장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날 아이유는 '팔레트'를 부르기 전 "내가 너무 사랑하는 곡의 졸업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물다섯 살 때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정말 소중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불렀는데, 이제 30대가 됐다. 이 노래는 스물다섯 살의 지은이에게 남겨주려고 한다"면서 "이 곡을 부를 때가 인생에서 가장 좋았을 때다. 어쩌다 보니 서른 살이 됐는데, 요즘도 그때처럼 좋은 순간들을 만나고 있다. 계속 이 곡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이번 공연을 끝으로 정식 세트리스트에서는 이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까진 크게 아쉬운 마음이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스물다섯 살의 마음이 돼 어느 때보다 열심히 부르겠다"며 한 소절 한 소절 정성스럽게 '팔레트'를 불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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