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대 컬렉션 '루벤'의 발트국 신진작가 11명 전시회

입력 2022-09-20 09:55   수정 2022-09-20 10:03


루벤 컬렉션은 현재 동유럽 최대 프라이빗 컬렉션이다. 리투아니아 금융그룹 루벤그룹이 2010년 제 2차 세계 대전 중 전세계로 흩어진 리투아니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들의 작품을 환수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한 게 시작이다.

햇빛담요재단은 루벤 재단의 컬렉션에 소장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서울 을지로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에서 선보인다. 전시장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출신 11명의 신진 작가들의 최근 작품으로 꾸며졌다. 모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루벤 그룹의 회장인 빌리우스 카발리아우스카스와 그의 아내 리타 카발리아우스키엔슈는 2013년 후원자, 컬렉터들과 힘을 합쳐 300여 명의 아티스트와 1500여 점의 이상의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루벤 아트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이후 다양한 미술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개최해왔다. 동유럽과 북유럽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 빌뉴스(Art Vilnius)'에 7년째 공식 스폰서로 활동했다.

이들이 후원한 리투아니아 파빌리온은 2019년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발트 국가의 예술은 북유럽과 서유럽, 러시아 등의 다양한 문화를 빨아들이며 성장했다. 발트 3국 중 영토가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리투아니아는 동쪽과 남쪽에 벨라루스, 서쪽엔 발트해, 남서쪽은 러시아와 폴란드에 닿아있다.

리투아니아 예술은 고딕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주를 이뤘고, 수도 빌뉴스의 예술과 건축엔 이탈리아의 색채가 강하다. 소비에트 연방 시기에도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달리 타협과 교섭 등의 다채로운 방식을 통해 '예술적 공존'을 주요 테마로 삼았다. 중세시대 이래 발트 국가들은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주변 국가의 미술 사조에 영향을 받으며 주제의 폭이 넓고 소재와 기법 면에서도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최태호 큐레이터는 "지리적 특성으로 역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발트 지역은 이념과 생태, 경제에 관한 모든 사회 문제의 교차로"라며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은 이를 넘어선 인류의 전체의 문제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탐구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Kristina Ali?auskait?, Arnolds Andersons, Jegors Buimisters, Raminta Bla?evi?i?t?, Vita Opolskyt?, Tadas Tru?ilauskas, Ieva Trinkunaite, Tomas Dauksa, Paulius Makauskas, Monika Plentauskaite, Jolanta Kyzikait? 등 한국에서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출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햇빛담요재단과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햇빛담요재단은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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