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의 김연희 교수팀과 전북대 재활의학과의 고명환 교수팀이 진행했다. 네오펙트의 컴퓨터 기반 인지재활 프로그램 컴커그와 와이브레인의 마인드 스팀을 활용했다. 인지 치료가 만성 뇌졸중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다.
임상시험은 만성 뇌졸중 및 인지장애가 있는 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개 군으로 나눠 4주 간 매일 30분씩 20회의 재활훈련을 수행했다. 결과 측정에는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K-MoCA), 한국판 치매 평가 척도(K-DRS),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K-BNT)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마인드 스팀을 착용하고 컴커그 재활훈련을 진행한 군의 몬트리올 인지평가 점수가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등도 인지장애 및 좌뇌병변이 있는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또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집에서 원격으로 마인드 스팀을 처방받아 진행한 것으로, 재택 재활인지훈련에 대한 안전성과 편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이미 허가된 우울증뿐 아니라 전자약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에 대해 추가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치매 환자 치료 전자약의 허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컴커그는 네오펙트가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뇌졸중과 치매 환자 등의 인지기능 개선과 재활에 도움을 준다. 난이도가 자동 조절돼 실시간 환자 맞춤형 훈련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병원 재활전문병원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20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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