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이 1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내년 4월까지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06표 중 61표를 얻어 집권여당 새 원내사령탑을 이끌게 됐다. 경쟁자였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다. 원내에서 당적 보유기간이 가장 짧은 이 의원 역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등 당이 혼돈에 휩싸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안정론'을 택한 게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2파전 구도를 두고 여권에서는 '안정론이냐, 쇄신론이냐'의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 의원은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초대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이 의원도 상당한 호응을 받았지만, 당의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권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주요 과제로 ▲당 안정화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 완수▲외연 확장 및 당 지지율 제고 ▲당과 대통령실 간 건강하고 수평적 관계 유지 ▲차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 다섯 가지를 꼽았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논의하며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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