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동탄기흥IC를 지나면 왼쪽으로 쌍안경 모양의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도로 바로 옆에 경부고속도로 폭보다 넓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놓아가며 매립 방식으로 1.2㎞ 구간을 지하화하는 공사다. 경부고속도로 때문에 동서로 단절된 동탄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 하반기 경부고속도로 동탄 구간 직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화 공사 구간의 지상부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인근에 분양 중인 현대건설의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투시도)은 동탄 통합생활권의 대표 수혜지로 꼽힌다.
평면을 아파트와 비슷하게 설계한 게 특징이다. 수요자 생활 패턴에 따라 일반 타입 및 거실 강화 타입 등 총 10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일반 타입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맞통풍 구조로 건립된다. 거실 폭을 늘린 거실 강화 타입은 3베이 구조다. 최상층 펜트하우스 타입은 다락을 포함한 복층형 구조로 설계했다.
비스포크 냉장고·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 등 삼성 빌트인 가전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 GX(단체운동)룸,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독서실 등으로 꾸며진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청약통장 유무나 거주지, 주택소유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동탄역은 이미 운행 중인 SRT(수서고속철도)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지하철, 트램, 버스정류장 등이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중이다.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거쳐 동탄역을 잇는 GTX-A노선의 동탄~수서 구간은 2023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동탄신도시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도 잇따라 확충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역(신분당선)을 거치는 동탄인덕원선과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 구간이 검토되고 있다. 또 동탄역에서 안성,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철도는 내년 6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된다.
동탄신도시 주변을 X자 형태로 연결하는 동탄도시철도(트램)는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이 목표다. 동탄역과 인접한 오산역, 병점역, 망포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에는 서울로 오가는 광역노선을 비롯해 60여 개 노선을 연결하는 버스정류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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