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당 도매가격이 보름 만에 30% 가까이 올라 9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1~19일 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에 8992원(가락시장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달 상순 가격(7009원)에 비해 28.3% 올랐다. 정부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로 총 1만1300t의 물량을 공급했지만 치솟는 가격을 잡기에는 부족했다.
배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탓에 생육이 저하됐고, 이에 따라 수급 불안이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정부는 추가로 배추 1500t을 비축하고, 기존에 보유한 물량과 함께 총 3000t을 이번 주부터 내달 초까지 시장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수출 김치용 배추 수입은 현재 1000t을 김치 수출업체에 공급 완료했고, 내달 상순까지 수입하기로 한 600t은 이달 중에 조기 공급할 전망이다. 수출 김치용 배추를 수입산으로 공급하는 경우 동일한 물량의 국산 배추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수요를 발굴해 수입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또 이달 말부터 순차 공급할 계획이었던 준고랭지 배추 중 조기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을 선별해 시장에 우선 공급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이후 본격 김장철을 앞둔 만큼 농식품부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추·마늘 등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을 내달 말께 발표한다.
배추를 제외한 무·양파·대파·상추(청상추)·깻잎·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은 9월 상순에 비해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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