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개발부터 시공, 첨단 홈 네트워크 시스템, 부동산 운영관리 및 자이 아파트 애프터서비스(AS)까지 부동산 사이클의 전 영역을 영위하는 자이에스앤디(자이S&D)의 기업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원스톱으로 부동산 모든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국내에서 자이에스앤디가 유일하다.
자이에스앤디는 주택개발사업본부 신설 후 4년이 조금 지난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다양한 주거 및 비주거 상품에 대한 시공과 자체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환기형 공기 청정시스템,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등 주거문화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이C&A(옛 S&I건설)를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아파트 등 주택뿐 아니라 클린룸, 첨단공장 등 건축사업과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플랜트 사업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2016년 주거 관리에서 범위를 넓혀 상업시설 관리와 고속도로 운영까지 나서면서 부동산 운영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비슷한 시기 자이서비스를 합병하면서 자이 아파트 애프터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자이에스앤디는 모기업 GS건설과 달리 500가구 미만의 중소 규모 주택과 오피스텔을 공략했다. GS건설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중소 규모 주택시장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자이(Xi) 자매 브랜드인 오피스텔 ‘자이엘라’, 아파트 ‘자이르네’를 적용한 게 주요 전략이다. 시공 품질 문제가 제기되던 중소형 건설시장에 GS건설 수준의 품질과 브랜드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출시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쾌적한 환경에 대한 니즈가 컸던 당시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 기능까지 갖춘 혁신 제품이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시스클라인을 통해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주거환경개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주거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자이에스앤디의 주택사업이 단순 시공 영역에서 자체 개발 사업까지 확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홈 임프루브먼트 사업의 시스클라인 업그레이드와 신제품 연구개발도 탄력이 붙었다.
주택개발사업의 공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자이에스앤디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9년 최초 1047위에서 2020년 512위, 지난해 211위로 매년 수직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91위로 10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어느새 주택개발사업이 전체 사업의 중심이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처음으로 기업 신용등급 ‘A-’, 등급 전망 ‘안정적’을 받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씨앤에이(옛 S&I건설) 인수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데 이어 올해 3월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주택개발사업 비중이 커진 만큼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
자이C&A는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클린룸, 첨단공장, 업무·연구시설 등을 짓는 건축사업과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주로 원가에 일정 수익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계약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C&A 인수로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중대형 건설사 수준으로 성장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단순 외형 확대에만 의미가 있지 않고, 인플레이션과 분양시장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장기 발전을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친환경 미생물음식물처리기 ‘파이널키친(Final Kitchen)’을 선보였다. 미생물 분해 방식을 채택해 물을 넣지 않아도 6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을 투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의 최대 고민인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활성탄 필터, 광촉매 필터, 터보 배기 방식을 적용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진수/김은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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