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2016년 말 고속도로 운영을 시작했다. GS건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시공에 참여한 광주~원주(제2영동) 고속도로 운영이 출발점이었다. 주거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운영 사업에도 진출했다. 축적된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부동산 운영 부문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상반기까지 총 5개의 도로(광주~원주, 옥산~오창, 수원~광명,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서부간선 지하도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 체결하면서 총 6개 도로를 관리하게 됐다. 자이에스앤디는 점차 도로운영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전기차 순찰 차량 도입, 터널 조명 LED(발광다이오드) 교체, 무인시스템 확장 등으로 운영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대형 건설사의 자회사 중 선제적으로 중소형 단지 주택 사업에 뛰어든 자이에스앤디가 사업 다각화를 적극 펼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신사업 진출로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자이에스앤디는 고속도로 운영뿐만 아니라 부동산 운영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휴게소 운영까지 시작했다. 2020년 말 고양휴게소 운영에 나섰다. 고양휴게소는 서울과 파주를 연결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에 있다. 운영 초기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국내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휴게소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꾸준히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메뉴를 다양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양휴게소가 있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2024년 개통을 앞둔 광명~서울고속도로와 이어지면서 앞으로 통행량과 이용률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고속도로 휴게소는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띠고 있다.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엔 통행량이 늘면서 휴게소의 하루 평균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식품 유통 기업들도 앞으로 점차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 휴게소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휴게소 운영 사업자 입찰 자격 조건을 갖추게 되는 2025년 이후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휴게소 운영권 임대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휴게소 사업 부문도 적극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자이에스앤디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와 계열사를 기반으로 한 사업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운영 부문은 주택·오피스 같은 시설·보안 관리를 제공하고 고속도로 등 인프라 관리도 제공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 부문이 주택 경기 변동에 노출된 데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의 영향이 크지 않아 포트폴리오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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