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에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출연을 확정했다.
SBS 새 드라마 '악귀(惡鬼, 가제)'는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다른 세상,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다.
'악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완벽하게 짜인 치밀한 스토리로 흥행과 완성도를 보증하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2014년 종영한 '쓰리 데이즈' 이후 약 9년여 만에 S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작가와 함께 'VIP'의 이정림 감독이 의기투합한다.
김태리, 오정세, 홍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악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매번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도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김태리는 공시생 구산영 역을 맡았다. 낮에는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N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구산영은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주변에서 자꾸만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들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제작진은 "구산영은 선과 악이 혼재돼 있는 복합적 인물이다. 누구보다 선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김태리 이상의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김태리의 탄탄하고 대담한 연기력이 작품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재력가 집안 출신의 민속학과 교수 염해상 역을 맡았다.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염해상은 예상치 못한 계기로 구산영을 알게 되고, 어릴 적 자신의 눈앞에서 어머니를 죽였던 악귀와 다시 조우하게 된다.
제작진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염해상 역의 오정세가 안정된 연기력과 세밀한 감정 연기로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그려갈 예정이다. 발군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무게감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모범형사', '스토브리그', '엉클' 등 매 작품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온 오정세가 이번에는 어떤 '인생캐'를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대세 배우 홍경이 경찰대 수석 출신의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로 출연한다. 나 잘난 맛에 사는 이홍새는 오로지 특진만을 목표로 삼았지만, 위의 두 인물인 구산영, 염해상과 엮이게 되면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섬세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화공 역을 맡았던 '홍천기'와 후임병을 괴롭히는 악역을 선보인 'D.P.' 등 어떤 작품에서도 존재감을 심었던 홍경이 이번에는 똘똘 뭉친 자기애로 인생이 꼬여버린 엘리트 형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제작진은 "홍경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늘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노력파 배우다. 충분히 그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이라 자신했다.
'악귀'는 2023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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