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사진)은 21일 "지방 은행 브랜드파워(K-BPI) 5년 연속 1위 달성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송 은행장은 이날 열린 취임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침체와 함께 코로나19까지 닥친 상황에서 지역 대표은행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파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의 브랜드 평가제도로, 서울과 6대 광역시 1만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2017년 9월 자행 출신 첫 은행장으로 선임된 송 은행장은 취임 이후 수익 지표 및 성장성 개선에 주력했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인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1229억원으로 5년 전인 2017년 6월(840억원)과 비교해 46.3% 늘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86%, 12.16%로 지방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성장성을 확인하는 수신(예금)은 2017년 19조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25.4% 증가했고, 대출은 2017년 대비 3조4000억원이 늘어난 21조7000억원으로 18.9% 신장했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은 9조2000억원에서 5년 만에 13조원으로 41.3% 급등했다.
자산 건전성을 확인하는 연체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와 0.57%에서 0.27∼0.28%포인트 떨어진 0.29%를 유지했다.
송 은행장은 "지역 밀착경영과 포용금융 실천으로 영업 기반 확대, 탄탄한 내실 경영, 다양한 금융 수요 반영에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하는 상품 출시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내부 혁신에도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광주은행이 내세운 '지역민과 함께하는 상생, 기업 이익 이상의 가치 실천'은 송 은행장의 오랜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취임 이후 당기 순이익 10% 이상 사회공헌활동 지원, 서민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피해기업 금융지원 등을 통해 지역 대표은행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송 은행장은 "내실 있는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 등 기초체력을 키워 온 만큼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타이틀을 넘어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선도은행으로 우뚝 서겠다"며 "지속이 가능한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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