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파킹통장' 경쟁…OK저축은행 "1억원까지 3.3%"

입력 2022-09-21 17:06   수정 2022-09-21 17:43

저축은행들이 '파킹통장 최강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파킹통장이란 주차장에 차를 넣고 빼듯 자유롭게 돈을 운용하면서도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말한다. 하루만 넣어놔도 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금리 인상기에 여윳돈을 잠시 맡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저축은행 '투톱' SBI·OK저축은행
수신금리 최대 0.6~1%포인트 인상
21일 OK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했다. 파킹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OK비대면보통예금, 인기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등이 대상이다.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상품인 'OK비대면보통예금'의 금리는 기존 연 2.7%에서 연 3.3%로 올랐다. 이 상품은 예치금 1억원까지 아무 조건 없이 연 3.3% 금리를 준다. 최고 연 3.3% 금리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파킹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치금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금리 연 1%가 적용된다.


SBI저축은행도 이날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예금상품 4종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상했다. 파킹통장으로 쓸 수 있는 보통예금 상품 '입출금통장'의 금리는 기존 연 2.2%에서 연 3.2%로 올랐다. 예치 한도는 1억원이다.

이전까지 저축은행 파킹통장 최강자로는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이 꼽혔다. 예치금 5000만원까지 무조건 연 3.2% 금리를 지급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이날 업계 '투톱'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나란히 1억원 한도의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경쟁을 달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개별 저축은행 중에선 유일하게 기업신용등급 A를 유지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금융회사"라며 "금융소비자가 안심하고 높은 금리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은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파킹통장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최대 한도 3억원까지 조건 없이 연 2.3%,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1억원까지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은 1억원까지 연 2%,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0.1%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금리도 최고 연 4.2%
중도해지해도 연 3%대 이자 주는 상품도
정기예금 금리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만기가 짧은 예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중도해지 페널티를 없애거나 아예 100일짜리 단기 예금을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금리는 이날부터 연 4.2%로 인상됐다. 이전보다 0.25%포인트 오른 것으로 업계 최고 금리다.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복리정기예금' 상품은 이전보다 0.35%포인트 오른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정기예금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금리를 이날부터 연 3.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특히 하루만 맡겨도 중도해지 페널티 없이 약정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어 여윳돈을 짧게 보관하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케이뱅크는 이날 자금을 100일만 맡겨도 연 3.1%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미리! 새해 준비 예금' 이벤트를 시작했다. 만기 3개월짜리 '코드K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이벤트 코드를 입력하면 약 100일 만에 아무 조건 없이 연 3.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만기는 2023년 1월 1일로 고정된다. 이번 이벤트는 총 5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진행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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