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유럽의회 대표단 환영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오찬은 유럽의회 상임위원회인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ITRE)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스마 카라스 유럽의회 제1부의장, 크리스티안 부소이 유럽의회 ITRE 위원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EU대사 등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한국과 EU는 상호 중요한 교역·투자 파트너”라며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측은 FTA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교역·투자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제공급망 위기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속화되는 등 한국과 EU 모두에게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가 국제공급망 안정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특히 탄소 저감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EU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산업·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전기차, 2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협력과 교류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저탄소·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을 소개하고, “경총도 회장단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확산을 지원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총은 한-EU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매년 주한EU대사단 초청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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