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사상 3번째 규모 당첨금인 13억3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잭팟의 주인공 2명이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복권 당국은 지난 7월 29일 당첨자를 낸 13억 3700만 달러짜리 메가밀리언 1등 복권 1장의 공동소유자 2명이 이날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매하고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메가밀리언 복권의 당첨금은 미국 복권 사상 세 번째, 메가밀리언 역사상 두 번째 큰 액수다.
당첨자들은 현금 일시불 수령 방식을 택해 7억 805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복권이 판매됐던 데스플레인스의 스피드웨이 주유소 측에도 50만 달러(약 7억원)가 지급된 바 있다.
해롤드 메이스 일리노이 복권국장은 "두 사람은 당첨 확인 직후부터 최근까지 수주동안 법률 전문가·재정 전문가 등과 함께 당첨금 청구 절차 및 관리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들은 예상치 못했던 거액의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복권국은 당첨자들이 익명을 선택해 신원을 공개할 수 없고, 다만 이들이 매우 기뻐하며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중 하나로, 당첨 번호 5개와 메가볼 보너스 번호 1개 등 총 6개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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