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에 육군 조리병 100명 집결 왜

입력 2022-09-22 17:31   수정 2022-09-30 18:47

서울 여의도의 ‘핫플’로 부상한 ‘더현대서울’에 22일 군복을 입은 건장한 20대 남성 100명이 모였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육군 인사사령부와 손잡고 마련한 ‘조리 특기병 채용설명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매장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일부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현대그린푸드는 전역 장병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날 현대그린푸드는 더현대서울에서 연 채용설명회에 전역 예정인 육군 조리 특기병 중 구직 희망자 100명을 초청했다. 이 회사는 채용 절차를 안내한 것은 물론 더현대서울 내 단체급식 사업장, 푸드코트, 이탈리아 식료품점 ‘이탈리’, 와인 특화 매장 ‘와인웍스’ 등 매장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9년부터 전역 예정이거나 전역한 조리 특기병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함께 펼치는 ‘1사 1병영 운동’을 계기로 육군 인사사령부와 협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채용한 특기병 출신 조리 인력은 300명에 달한다.

이번 채용설명회에서는 현장 채용도 이뤄졌다. 군에서 쌓은 조리 노하우로 현업에 바로 배치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원자들이 대상이었다.

매장 견학 후 실무진 면접을 시행하고 조리기능사 자격증(한식·양식·일식·중식) 유무, 희망 직무 등을 고려해 단체급식 조리사, 외식 조리원·조리사로 50여 명을 채용했다. 한 박람회 참석자는 “전역을 앞두고 진로 고민이 깊어지던 시기에 조리사 선배들로부터 직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한 조리 특기병에게는 조리기능사 취득, 조리 실습 및 메뉴 구성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조리 특기병 출신 직원들은 군 경험 덕분에 직무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경쟁력 있는 젊은 조리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단체급식 및 외식 매장의 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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